[에브리뉴스=김지호 기자]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민주당과 정책연대를 해오던 야권이 4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방침’ 결정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와 차규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 대표의 발표 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깊은 고민도 없이 눈앞의 표만 바라본 결정”이라며 “최근 여권에서 이 대표가 ‘프레지덴셜 해 보인다’, 즉 ‘대통령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 대표는 이 같은 말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라고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진보당 정혜경 원내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금투세) 2020년 발표이래 4년간 찬반 논쟁만 이어오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금투세의 조속한 시행이지 폐지가 아니다”라며 “금투세가 있었더라면 주가조작을 통해 부정한 부를 축적한 김건희와 그 주변 인물들에게도 세금이 부과되었을 것입니다. 금투세를 두려워하는 이들은 주식 투기 세력, 고액 투자자들일 뿐입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은 돌연 금투세 논란을 만들고,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중도 확장, 개미 투자자 지지를 이유로 야권의 정책 연대에 균열을 내어서는 안 된다”라고 해 금투세 폐지 결정은 개미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이재명 대표 대권 가도에 표를 얻기 위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금투세 폐지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반대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국회 의결에는 영향을 줄 수 없겠지만 ‘야권 분열’이라는 단초를 이재명 대표가 제공한 모양새가 되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