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국내 유일의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협력업체가 사이버 해킹을 당해 72만 건에 달하는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갑)은 10월 10일 국가 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실은 "한수원의 협력업체 A사는 2020년 9월과 2024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외부 해킹 공격을 받았다. 공격은 A사가 도입한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총 72만 건의 자료가 유출됐다. 이 중 한수원과 관련된 기술 자료는 11만 건에 달하며, 대부분 구형 원전 모델에 관한 정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핵심 기술은 유출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이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단순한 기술 유출을 넘어 국가 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한수원이 협력업체의 보안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협력업체들의 보안 인력 부족을 문제라며, 중소기업의 보안 전담 인력 보유 비율이 24.3%에 불과한 상황에서, 한수원의 보다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킹 공격 대상이 된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제공한 업체가 공공 소프트웨어 공급자로 조달청에 등재되어 있다며 보관상 문제를 언급하며, “해당 업체는 시장 점유율 1위의 업체로서, 보안 전담 인력과 설비를 강화해 유사한 해킹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 기간산업 전반의 보안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며,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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