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이 21일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만 본다”라며 “데이터 함의는 볼 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데, 윤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 중 상당수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여론조사 데이터의 함의(교차분석)를 보려고 하지 않고 결과만 보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 배경에는 본인의 여론조사에 대한 분석과 이해 방법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국회 이준석 의원실에서 기자와의 만남에서 이 의원은 “제가 이번 주에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의 표(교차분석)를 보니,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다음 주에 보수 지지층이 생각하는 이상의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예측은 적중했으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다수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10%대로 발표되었다.
선거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은, 통상 선거 참모 또는 측근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는데, 후보자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2종류의 반응을 보인다.
첫째, 여론조사 지지율의 결과 수치에 따른 감정 표현을 하는 후보, 둘째, 조사 결과에 대한 함의에 관심을 보이는 후보로 양분된다.
감정 표현을 하는 후보는 지지도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참모들이 왜곡된 보고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선거 전략과 정책 수립에 후보자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론조사 지지율은 높은데 낙선하는 경우다.
그러나 함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보들은 참모들의 왜곡 보고가 어렵고, 여론에 대한 후보자와 참모들 간의 여론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게 되어 선거 캠페인 전략 수립을 위한 소통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추이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명태균 여론조작 의혹의 발단은, 지지율 결과만으로 여론을 평가하는 후보자를 비롯한 측근들의 여론조사를 보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경우로, 여론조사 기관이나 선거캠프에서 여론조작을 통해 당선과 관계없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여론조작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
이 의원이 ‘cbs 김현정 뉴스쇼’에서의 오늘 발언은,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여론조사 함의(교차분석)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여론조작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고, 선거 결과도 유의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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