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19일 새벽 서부지법에서 일어난 불법폭력사태에 대해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시민들이 분노한 원인을 살펴보지 않고, 폭도라는 낙인부터 찍고 엄벌해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을 동원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나 사법절차 과정의 문제점과 국민들께서 분노하시는 이유를 저와 우리 당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법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앞장서서 싸우겠다"라며 "논란이 되는 모든 쟁점들을 엄중히 따져 묻고,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바로잡아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노총 앞에서는 순한 양이었던 경찰이 시민들에게는 강경한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법원에 진입하지 않고 밖에 있다가 잡혀간 시민들까지도, 절대 풀어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19일 새벽까지 수백 명의 시위대가 폭도로 돌변해 공수처 차량을 습격하고, 수사관을 폭행하고, 서부지방법원에 무단난입해 온갖 기물을 파괴하고, 경찰과 언론인에 폭력을 행사했고, 심지어 판사 살해 협박까지 자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 충격적 폭동 사태는 국가 시스템에 대한 전면 부정이며, 수사관과 사법부에 대한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폭력 행위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라며 "수사기관은 폭동을 일으킨 폭도들뿐만 아니라 폭력을 교사한 자, 폭력을 선동한 자 모두 찾아내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1.19 법원 폭동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도 책임이 있다"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 이후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판단을 계속 부정하며 불법으로 몰아가고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정당한 영장 발부도 문제 삼고, 체포영장 집행도 방해하면서 법치 질서를 부정하고 국가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일조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백골단을 국회로 끌어들였고, 서부지법에 무단침입한 자들을 옹호했으며, 불법 폭력을 선동하는 전광훈에게 90도 폴더 인사를 하고, 극우 유튜버들과 지지자들을 계속 선동한 것이 폭동을 부른 원인이 아닌가?"라며 "이번 폭동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양비론이 아닌 그동안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사법 시스템을 존중하고, 법치 확립을 위해 나서달라"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찬대 원내대표는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것은 기본이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을 통합하는 길에 나서길 거듭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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