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2일 컷오프, 4월 27일 경선, 5월 8일 공천
- 청와대 근무 인연 권성동 의원과 친분으로 재경선 소문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이강덕 포항 시장 공천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만나 논의했다"라는 발언에 대해 2022년 3월 말 국민의힘 포항 시장 여론조사로 당시 상황을 재조명해 보았다.
참고한 여론조사는 경북도민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구, 에브리미디어)에서 2022년 3월 25일~26일(2일간) 포항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이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이강덕 후보는 6명의 후보 중 27.3%의 지지율로 전임 포항시장이었던 박승호 11.8%, 문충운 후보 대비 2배 이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경상북도 공관위에서 컷오프 이유로 밝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는 컷오프 명분에 대해, 보고서에서는 18세 이상 20대 및 30대, 40대에서 20%대의 지지를 받은 후보는 이강덕 후보가 유일했으므로 컷오프 명분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강덕 후보가 현직 시장으로서 지역별 만족도가 낮은 것을 경선 탈락 이유로 밝혔으나, 보고서는 포항시 남구와 북구 양 지역에서 2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는 이강덕 후보가 유일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경상북도 도당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 · 포항시북구 당협위원장을 겸직하고 있었던 김정재 의원의 ‘이강덕 후보의 컷오프’ 배경과 에브리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로 대비해 분석한 결과 의혹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준석 의원 14일 인천공항에서 “대통령께서 당선인은 어느 도당위원장이 이준석은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께 읍소해서 저에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 달라고 하신 적이 있다”라는 말에 대한 배경이 당시 여론조사 결과가 뒷받침해 주고 있다.
경상북도 공천관리위원회는 2022년 4월 22일 이강덕 후보를 컷오프 시켰으나 4월 27일 중앙지도부와 및 공천관리위원회의 직권으로 경선 참여 기회가 부여되었고, 5월 8일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공천되어 당선되었다.
당시, 지역 정가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포항시장 공천과 관련한 외부 공천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 등과 접촉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강덕 현 포항시장이 당시 청와대에 함께 근무했던 ‘친윤’ 권성동 의원의 지원으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경북도민일보 의뢰로 2022년 3월 25~26일(2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현, 에브리리서치)에서 실시하였으며, 포항시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2만 4000명 (SKT 7200명, KT 1만 4400명, LG U+ 2400명)과, 유선 39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무선 5.9%, 유선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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