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영훈 기자] 개혁신당이 창당 1주년을 맞아, 허은아 대표 체제가 붕괴되고 이준석 의원의 친위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개혁신당은 21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허은아 당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운영하며, 당원소환 투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천하람 직무대행은 긴급 최고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허은아 대표는 당직자 임면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당을 개인적 홍보 수단으로 사유화했다"라고 주장하며 직무 정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원소환제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이며, 설 연휴 전까지 투표를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천 직무대행은 또한 "최고위는 당헌에 따라 공식적으로 소집된 회의이며, 이해관계자인 허 대표는 제척 대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4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해 지지율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허은아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허 대표는 SNS를 통해 "최고위원회 소집 권한은 당대표에게 있다"라며 "윤석열에 맞섰던 이준석처럼 부당한 사당화에 저항하겠다"라고 밝혔다.

정국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천하람 원내대표가 최고위를 위법하게 소집하고, 모든 절차를 무시한 채 의결을 강행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허 대표는 "당원소환제 추진 과정에서 당헌·당규가 철저히 무시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긴급 최고위는 사적 모임에 불과하며, 모든 의결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번 개혁신당의 내홍사태는 작년 말, 허은아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당헌 위반을 이유로 해임하자, 김 전 사무총장은 이를 부당하다며 복귀를 주장했다.

이후 이준석 의원은 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원소환제를 추진했고, 천하람 원내대표는 소환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를 "권력 투쟁 도구"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최고위원회에서 당직자간 몸싸움으로 부상자까지 발생했다고 쌍방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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