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계리 갱도에 가림막 설치와 철거가 반복되자 미국도 미사일 발사 계획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동해 지역으로 이동한 북한의 무수단급 중거리 미사일의 행방을 정밀 추적하고 있으며, 북한은 선박과 항공기 안전을 위한 항행금지구역은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최대 고비는 이번 주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9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대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방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앞서 도발을 감행해야 북한 입장에서는 상징적 의미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1일과 13일은 김정은이 당과 군을 공식 장악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고, 최대 국경일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도 앞두고 있다.
핵실험 방법과 관련해서는 우라늄 농축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에 앞서 풍계리 만탑산 서쪽 2번 갱도와 남쪽 3번 갱도 등 두 곳을 준비했는데 2번 갱도에서만 3차 핵실험을 했기 때문에 아직 실험 장소로 3번 갱도가 남아 있다.
우리 군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일부 인원과 차량의 움직임은 일상적인 활동으로 평가하고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9일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오는 10일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언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5일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할 당시 특정 외교관들에게는 ‘이르면 10일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 후의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수를 권고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중거리 미사일의 쏠 경우 최근 동해안으로 옮긴 무수단 미사일을 태평양 공해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유엔 대북제재를 실행에 옮길 경우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맞대응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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