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의원, 윤 대통령 탄핵 찬성 후 오열... "내 손으로 만든 대통령 내 손으로 끌어내렸다"
김상욱 의원, 윤 대통령 탄핵 찬성 후 오열... "내 손으로 만든 대통령 내 손으로 끌어내렸다"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4.12.1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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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내부 균열... 김상욱 의원의 용기 있는 1인 시위
- 김 의원 탄핵안 가결 후 "국민의힘, 새로운 시작해야"
김상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며 오전 9시부터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진=정영훈 기자
김상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며 오전 9시부터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진=정영훈 기자

[에브리뉴스=정영훈 기자] 국민의힘 김상욱(울산 남부갑) 의원은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며, 오전 9시부터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시위에 나섰다. 

시위 중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이번 탄핵은 최대한 많은 여당 의원들이 동참해야 하는 일이며 자신이 외톨이가 되거나 당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더라도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 의원은 이 시위를 통해 동료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며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번 탄핵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 "대통령이 자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의 문제"라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한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한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탄핵소추안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는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탄핵소추안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는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개표 후 많은 생각에 잠긴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개표 절차 중 많은 생각에 잠긴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개표 중 앞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개표 절차 중 앞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개표 후 자리를 떠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개표 결과 발표 후 자리를 떠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자리를 떠났지만 홀로 떠나지 못하는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자리를 떠났지만 홀로 떠나지 못하는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김 의원은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다른 여당 의원들이 투표를 마치고 나가는 동안에도 그는 자리에 앉아 모니터 하단을 응시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 의원들은 그를 지나치며 말을 걸지 않았고, 김 의원 역시 다른 의원들과의 대화를 피하는 듯 보였다.

탄핵소추안 가결 후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탄핵소추안 가결 후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김상욱 의원. 사진=정영훈 기자

김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에게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내려왔다. 국민들이 승리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라며 "이번 탄핵이 국민들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고 위헌적인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내가 만든 대통령을 내 손으로 끌어내렸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고, 오열하기도 했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국회 운영에 대해 민주당의 일방적 독주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국민의힘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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