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시점에 원내대표로서의 직무를 시작했다"라며 "비상 상황에 있어 당과 나라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직분에 임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우선 탄핵 표결에 관한 당론은 내일 의총에서 108명 의원들의 뜻을 모아 최종 결정하겠다"라며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만, 당론은 의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논의의 출발점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 마비 상황이다. 국민들 사이에 탄핵 찬·반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수사기관들은 과열된 수사 경쟁과 체포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국회(야당)는 총리와 관료를 탄핵하거나 수사 대상으로 몰아가며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작금의 국정 혼란을 질서 있게 수습하고 대내외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탄핵 표결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국정 안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최우선 기준으로 내려져야 한다"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일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사회적 혼란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내일보다 중요한 것은 내일 이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일 표결 이후의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정 위기와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수사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추경호 전 대표에 대해 징계안 제출,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국수본 고발, 상설특검 대상 포함 등 악랄한 여론 호도 수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에 대해서도 "12월 10일 언론 단독 보도로 추경호 소환 통보 사실이 알려졌지만, 정작 당사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라며 "망신주기식 언론플레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권 원내대표는 야당이 처리한 6개 법안 개정안에 대해 언급하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법안들은 국회법, 국회증언감정법, 양곡관리법, 농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 농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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