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용환 역사학자 "공원 명칭, 단순한 의견 차이 아닌 한국의 법적 질서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위기 되는 사건"
- 최병진 5.18 서울기념사업회 전 회장 "국회의원들, 전두환 기념물 조성과 기념사업 금지 위한 국민청원에 동참해야"
[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과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11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의 명칭을 변경하고 관련 법률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차규근 의원은 "전두환이라는 군사 독재자의 이름을 딴 '이래공원'은 합천의 미래가 아니라 바로잡아야 할 어두운 과거이며, 공원이 원래의 이름인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희생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혜경 의원은 "전두환은 명백히 국민을 학살한 독재자이며, 그의 이름을 딴 공원의 존재는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이고, 지자체가 나서서 이러한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며 비판했다.
역사학자 심용환 씨는 "전두환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법적으로 처리된 사항이며, 이 문제가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한국의 법적 질서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위기가 되는 사건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래'라는 이름이 한국의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상징적인 단어이다"라고 덧붙였다.
5.18 서울기념사업회 최병진 전 회장은 "전두환 정권은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최악의 정권이며,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이 존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조롱하는 행위이다"라고 비판했다.
최 전 회장은 "국회의원들이 전두환 기념물 조성과 기념사업 금지를 위한 국민청원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다수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역사학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지지를 표명했으며, 12월 10일에는 합천 현지에서 관련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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