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정부가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고 새로운 방식 도입 등 FTA를 다각화한다. 경제안보 핵심품목도 재정비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재 협상중인 에콰도르, 걸프협력회의 등과 협정은 핵심쟁점 중심으로 집중 협의해 조속히 마무리하고, 칠레·인도·영국 등과는 기존에 체결한 협정에 광물·디지털 등 우리의 우선순위를 반영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개선 협상 작업을 재개 또는 착수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기존 FTA 방식으로 체결이 어려운 일부 개도국과는 시장개방수준을 완화하고 경제협력요소를 강화한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조지아·몽골과 EPA 협상을 개시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진출과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안보 핵심품목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공급망 무기화와 첨단 분야 경쟁 격화 등 대내외 여건 급변에 따라 2021년 12월 선정한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재정비하기로 했다”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새롭게 부각된 품목, 신성장·핵심산업 필수 품목, 국민생활 직결 품목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품목을 추가하고, 국내 생산전환,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관리 필요성이 낮아진 품목은 핵심품목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또 실행 가능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경제안보공급망 기본법을 신속히 제정할 수 있도록 국회 논의 과정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서는 “IRA 하위 규정에 우리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반도체 보조금 수령 조건이나 신청 과정에서의 제출 정보 범위,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등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의견 수렴과 보조금 신청 과정 등에서 우리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애로사항은 최소화하도록 관련 업계와 함께 범정부적으로 대미 협의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과 탄소중립산업법에 대해서도 “입법 과정에 통상 2년이 걸리는 만큼 우리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하고, 대내적으로는 조속한 탄소 저감기술 개발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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