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재명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검찰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소환 통보를 한 가운데 이 대표는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중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21일) 갑자기 연락했다”고 했다.
또 “대장동 사건(대장동 개발특혜의혹)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제 무혐의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으로부터 후원금 160억여원을 유치하고 후원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특검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대면서 거부하더니,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한 거냐”면서 “저는 국민의 힘을 믿는다. 국민의힘 당이 아니고 역사를 믿는다”고 했다.
당 지도부도 반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 대표를, 더구나 대선 경쟁자였던 사람에 대해 소환통보를 한 것은 민생이나 국정의 정상적 운영에는 관심이 없고 정적 제거에만 나선 모습”이라며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수년간 이 문제를 갖고 탈탈 털어왔는데 대장동으로 안되니 성남FC 얘기를 하는데, 이것도 5년간 계속 털었는데 아무런 게 없었다”면서 “갑자기 소환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몰상식한 검찰의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날은 이 대표의 호적상 생일인 날이며 이날 방문한 경북 안동시는 그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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