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권 내에서 야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등 과거 민주당 내에서의 일들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서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 대해 “이태원 사고는 사전 대비가 적절치 못했다”면서도 “문제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신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이 때에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듯 무슨 호재라도 만난 듯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선동질에 여념이 없는 이 대표(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태도”라고 했다.
그는 3일 자신의 SNS에 이같이 밝히고, 또 “자신을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으로 죽상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얼굴에 웃음기 가득한 얼굴을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온갖 비리 의혹’이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고도 했다. 이는 2017년 전남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쓴 방명록을 거론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써서 논란이 됐다. ‘희생된 아이들에게 무엇이 고맙냐’는 비판이 인 것이다.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러한 주장에 동참했다. 그는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때 경기 이천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난 걸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는) 그때 먹방 찍었던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어디 있었냐고 하면 당시 화재 때 어디 계셨냐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과거 행적에 대해 조심해야 되는 부분인데, 먹방 찍을 판단을 해놓고는 지금은 다른 사람한테 지적하고 있다”고 ‘내로남불’을 주장했다.
또 “세월호 이후 문재인 정권 이후에 민주당과 문 정부가 뭐라 했냐. 앞으로 안전, 최고로 치겠다고 하지 않았나. 앞으로 이런 사고는 다 막겠다, 시스템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112 시스템 왜 안 고쳤냐, 왜 정비 안 했냐. 이런 사고가 났다는 건 일단 문재인 정권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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