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조종사 위험관리체계 K-ORM 가동
한국형 조종사 위험관리체계 K-ORM 가동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2.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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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비행안전 저해요인 사전 분석해 임무수행 여부 판단
[박봉민 기자] 공군은 조종사의 비행 안전 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국형 위험관리 체계(K-ORM)의 개발을 완료하고 일선 전투비행대대에 이를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K-ORM 체계는 임무를 맡은 조종사가 비행 전, 개인의 건강상태와 피로도, 심리상태 등 몇 가지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공군 데이터베이스 내에 저장되어 있는 임무 난이도와 최근 임무현황, 기상상태 등 위험요소를 반영해 ORM 평가결과를 자동 출력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체계이다. 이를 통해 임무 조종사는 스스로 비행안전 저해요인을 발굴해 제거하고 관리자는 소속 조종사들의 안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일선 비행대대장들의 지휘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에게 있어 야간 비행이나 기량을 평가하는 비행은 숙달된 주간 비행에 비해 임무 난이도가 높고 구름과 바람 또한 부여된 비행 임무 수행이 가능한지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소이다. K-ORM 체계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제공하는 임무 난이도와 기상 정보를 포함해 임무 조종사가 스스로 입력한 건강상태와 수면 시간, 식사 및 음주여부, 심리상태 등 약 20여 가지 위험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특히 각각의 위험요소를 ‘Green’-‘Yellow’-‘Orange’ 등급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데 이를 계산해 ‘정상비행’-‘위험완화 및 관리감독’-‘비행취소 고려’ 등 3단계로 출력해 비행 전, 안전 평가 결과를 임무 조종사와 관리자가 확인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공군은 일부 비행대대에서 미국 공군의 ORM 기법을 벤치마킹해 활용하던 것을 공군 전체 전투비행대대에 적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항공안전관리단이 표준형 ORM 전산체계 개발을 공군중앙전산소에 의뢰, 7개월여 연구 끝에 K-ORM 전산체계를 완성했다. 이와 관련해 공군중앙전산소 유병호 소령은 “K-ORM 체계의 장점은 위험요소 평가 결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DB화 한 것”이라며 “조종사들이 비행작전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안전 관리 체계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은 K-ORM 체계를 KF-16 전투비행대대에 우선 적용했으며 오는 13일 F-15K, F-4, F-5를 운용하는 타 전투비행대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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