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6일 통합진보당은 외교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날 논평에서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정부의 외교문서나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도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1980년 주일대사가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문서에 일본해 표현이 등장하고 최근까지도 영사관 등 각급 공관의 자료에 일본해 단독 표기가 등장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 대변인은 “엄연히 우리 바다인 동해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일본해 표기에 시달려 왔음에도 정작 정부 자신의 문서에서 일본해 단독표기가 등장하고 있다니 매우 한심하다”고 개탄하며 “치욕적인 식민지 표징일 뿐인 일본해 표기를 그대로 두고 주권국가로서 독도 침탈을 규탄하고 당당하게 동해라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세계 다른 나라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오해하는 데에 사실상 우리 외교부가 근거 제공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지난 8월 국제수로기구(IHO)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함에 따라 국민감정이 격앙된 점을 고려할 때 주무부서인 외교부가 최소한의 할 일조차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등잔 밑이 어둡다고 대일외교를 전담하고 있는 외교부의 단순 실무적 실책으로 보기에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이명박 정부와 주무부서인 외교부는 국민들에 즉각 사과해야 하며 그동안 독도와 과거사 등 한일 현안에 이명박 정부가 저자세 외교로 일관해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이 크게 상해 있는 만큼 상처 난 국민의 자존심이 또 한 번 폭발하기 전에 외교부는 즉각 재외공관 전수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 해 일본해 단독표기를 삭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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