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이미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당 지도부는 최근까지 말을 아끼던 상황이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쉽지 않은 선거일 것으로 예견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는 게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로 판단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일(7일) 발족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공관위에서 국민의 삶을 잘 챙길 수 있는 사람, 잃어버린 강서의 12년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천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유력하게 점쳐지는 전략공천 후보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다. 지난 5월 대법원 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해 ‘원죄론’에 휩싸인 상황이지만,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약 3개월 만의 사면 및 복권에 일각에서는 윤심(윤 대통령의 심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은 이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지만 김태우 전 구청장이 주장하는 ‘공익 제보’라는 입장에는 동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불법 사실을 공익 제보한 사람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얼마나 왜곡되고 편향돼 있는지를 확인해 준 일”이라며 “유재수와 조국이 감찰 무마한 게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미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의 단식농성장에서 진 전 차장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면서 “본격적인 전선은 내년 총선이지만 10월 치러지는 유일한 재보궐선거인 강서구청장 선거는 그 전초전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와 퇴행을 경고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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