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에 진보당 당선…국힘, 김기현 텃밭서 보궐선거 패배
‘민주 텃밭’에 진보당 당선…국힘, 김기현 텃밭서 보궐선거 패배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4.0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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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 김기현 지역구 교육감 진보성향…전주 지지율은 반토막
6일 오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당선인이 전북전주시 선거사무실에서 목에 꽃목걸이를 걸고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6일 오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당선인이 전북전주시 선거사무실에서 목에 꽃목걸이를 걸고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5일 전국 5개 시·도 9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4.5재보궐선거 중 교육감선거에서 천창수 후보가 울산시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울산광역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텃밭인 곳이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기초단체장 1곳, 교육감 1곳, 광역의원 2곳, 기초의원 4곳 등의 선거가 실시됐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당시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치러졌다. 6일 개표 결과 천 당선인은 15만3140표, 61.9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는 38.05%(9만4075표)다.

아울러 울산 남구의원(남구나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최덕종 후보가 50.6%(645표)로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49.39%)를 153표 차이로 따돌려 당선됐다. 울산 남구는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다.

경북도의원(구미 제4선거구)와 포항시의원(북구 나선거구)에서는 김일수·김상백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경북은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으로,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그 외에는 경남도의원(창녕군 제1선거구)에서 이경재 후보, 청주시의원(청주시 나선거구)에서 이상조 후보가 각각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창녕군수로 당선된 성낙인 후보는 자유한국당에서 공천받아 경남도의원에 당선된 바 있는 사실상의 보수 인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최덕종 후보 외에 군산시의원(군산시 나선거구)에서 우종삼 후보가 당선됐다.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이번 선거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전북 전주시을)에서는 진보당 소속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국회에는 기본소득당(용혜인)과 시대전환(조정훈)에 이어 세 번째 ‘1인 정당’이 생기게 됐다.

주목받는 것은 전주에서 보수진영의 지지율이다. 강 당선인은 39.07%(1만7382표)로 당선됐으며.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정엽 후보는 32.11%(1만4288표)였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김경민 후보는 8.0%(3561표)에 그쳤다.

지난 대선에서 전북은 윤 대통령에게 14.42%의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는 단 8.0%를 받는 데 그쳤다. 보궐선거가 전주시에 한해서 치러졌고, 투표율 자체도 26.8%의 저조하게 나타났음을 감안해도 차이가 크다.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에서도 진보진영 인사들이 당선된 것도 주목된다. 울산은 지역구 6곳 중 이상헌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여당 대표로 지역 인사가 당선됐음에도 지역에서는 진보진영 소속 인사가 거듭 당선된 셈이다. 당선된 지 1개월 차에 총선이 1년여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결과인 만큼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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