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나현 기자] 청소년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이 심각하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20만명 가량이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모두에 중독된 청소년은 5만5000명 가량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9일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학령전환기'에 있는 청소년 14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만1561개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했다.
인터넷,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9만8642명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모두에 위험군으로 진단된 '공존 위험군' 청소년은 5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대비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인터넷 위험군은 대동소이했지만 스마트폰 위험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등학생의 경우, 인터넷과 스마트폰 위험군 수가 모두 증가했다. 인터넷은 5255명, 스마트폰은 4087명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중독은 전체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초등학생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성향이 강하고 고학년의 여학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SNS나 채팅 어플 등을 사용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진우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복 중독 청소년 수가 증가함에 따라 두 문제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220여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중독위험군으로 확인된 약 20만여명의 청소년들에게 상담·치료,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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