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신승헌 기자] 지하철 9호선 일부구간이 연장 개통된 후 첫 출근일을 맞은 30일 아침, 아직까지는 우려했던 것만큼의 ‘출근 대란’은 없었다.
하루 이용객 44만 명, 출근시간대 혼잡도 최고 237%에 달하는 지하철 9호선은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이 추가 개통될 경우 하루 승객이 15만 명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우려됐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본격적인 출근이 시작되는 오전 7시 30분 당산역(지하철 2호선‧9호선 환승역). 30대 남성 두 명이 승‧하차 과정에서 승강이가 벌어져 안전관리요원이 중재에 나서는 등 작은 소란이 있었지만 출근길 풍경은 평소와 비슷했다.
다만 역무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분주하게 뛰어다니는가 하면, 지하철 차량 출입문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연장개통 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연장개통에 맞춰 당초 30개역 91명이었던 안전관리요원을 460명으로 늘렸다.
당산역에서 신논현역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직장인 임효연(29) 씨는 “오늘부터 사람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돼 평소보다 20분 빨리 집에서 나섰는데 아직까지는 (지하철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느껴지진 않는다”며 “좀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무료 전용버스를 약 100대까지 증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근 전용 급행버스(8663번)는 15대에서 19대로 늘렸고 김포공항역과 가양역, 염창역에서 여의도역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직행버스 30대 등도 투입했다.
또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도 김포공항, 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고속터미널 역사에 소방력 70명과 구급차 6대를 배치해 연장 개통에 따른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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