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안전 행정 공격…“공기청정기 설치 차량 1대도 없어”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지하철의 공기 질을 문제 삼고 나섰다.
정 후보는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지하철은 하루 700만명의 서울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지하철 내 공기 오염을 방치해왔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한국대기환경학회 등 타 조사기관의 측정치 발표와 서울시의 측정결과 주장이 서로 달라, 둘 중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소와 같은 조건에서 임의 장소를 다수 선정해 지하철의 공기 질을 측정하자”고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하철내 공기 질 측정을 1년에 한 번밖에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공기 질 조사 전에만 집중적으로 청소와 환기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법정기준치를 충족시킨다고 주장하지만 대납실, 역무실, 승강장 등 4곳의 평균치만 발표했다”며 “그동안 발표한 지하철 역사와 객동차 객실의 실제 측정치와 환기설비의 작동일지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한국대기환경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1급 폐암 물질인 초미세먼지는 1호선 수원역에서 청량리역까지 매우 나쁜 수준”이라며 “초미세먼지는 세계 보건기구 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법규정의 기준치도 상당히 미흡한 수준인데, 그것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4년 전 스크린도어를 만들어 안전사고가 예방되고 있지만, 객실 공기가 환기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역에 정차해 객실문이 열릴 때뿐인데, 정작 서울시 6천개 차량 중 공기청정기가 달려있는 차량은 1대도 없는 실정이다, 이는 매우 양심불량적인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객실내 공기는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서울시 관계자 중 1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무책임한 행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제가 당선된다면 1조원을 투자해 공기청정기를 설치, 서울 지하철 내 공기 질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를 언급하며 ‘재벌 대 서민 구도’에 관해 반박한 것과 관련해 “지난 19대 총선에서 제가 당선된 서울 동작을의 경쟁상대가 이계안 후보였다”며 “이 의원은 자신의 대표 이력으로 현대자동차 사장을 들고 지난번 재산공개 때도 꽤 많은 재산을 등록한 걸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동작구는 서민이 많은 지역임에도 지역주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재벌 대 서민 구도의 발상은 서울시민의 의식수준을 우습게 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와 박 시장을 겨냥,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도 부자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자기 당의 대표가 부자인 것은 괜찮다고 하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부자라고 공격한다면 이는 자기 얼굴에 침뱉는 행위”라고 일격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