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정신건강, 학업 스트레스 최고... 19.5% “자살 계획했다”
한국 청소년 정신건강, 학업 스트레스 최고... 19.5% “자살 계획했다”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2.04.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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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기자]최근 한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어떨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1년 5월부터 6월까지 청소년 총 9,435명(남자 4,874명, 여자 4,561명)을 대상으로 ‘2011 한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급이 높아질수록,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양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보다 한부모가정의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약 300개 학교의 초등학교 4~6학년(2,943명), 중학교(2,844명) 및 고등학교(3,648명)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영역은 개인영역, 가족영역, 지역사회영역 및 학교영역 등 크게 4개의 대영역으로 나눠 조사가 이뤄졌다. 개인영역은 우울, 불안, 게임중독, 자살, 스트레스, 비행 등의 변인들로 구성된 부정적 요인과 생활만족도,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서조절, 낙관주의 등의 변인들로 구성된 긍정적 요인으로 구성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학업관련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진로, 외모, 부모와의 관계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았고 교급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수준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내용별로 보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교급이 올라감에 따라 우울 및 불안 등의 부정적 요소의 점수가 높아졌으며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서조절, 낙관주의 등 긍정적 요소의 점수는 낮아졌다. 또한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우울 및 불안 수준이 더 높았고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정서조절 및 낙관주의 등 개인 내 적응적 심리요인에 대한 점수가 낮았다. 가족구성에서는 한부모가정의 청소년이 양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의 청소년들보다 정신건강 수준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학업 스트레스 경험은 고등학생 응답자 중 78%가 현재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중학교 68.5%, 초등학교 33.3% 순으로 조사됐다. 진로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 경험도 학업에 대한 결과와 비슷한 응답경향을 보였다. 교급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트레스 경험 수준이 더 높았다. 가족구성에서는 한부모가정이 양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았다. 한편 최근 1년간 자살계획을 한 적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 조사대상자 중 19.5%로 5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한 적 있으며 전체 조사대상자 중 3.6%는 자살시도 ‘경험’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자살을 생각한 청소년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비율이, 중학생이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부모가정 청소년이 양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청소년에 비해 더 높았다. 곳곳에서 10대의 범죄 및 자살 소식이 들려오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청소년들이 받고 있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사회적인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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