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4일 자유선진당은 감사원의 대학 등록금 감사 결과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대책과 문제 대학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이날 논평에서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대학이 그동안 대학자율권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이유가 감사원에 의해 밝혀졌다”며 “대학이 인재 양성의 요람이 아니라 학생을 부당하게 갈취하는 기업이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온갖 탈법과 불법을 자행하면서 대학의 자율을 원해왔다니 뻔뻔하기 그지없다”며 “결국 최근 10년간 두 배 가량 인상된 대학등록금이 엉터리 예산편성과 탈법과 편법이 난무한 대학재정 운영 때문이었던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정부와 교육당국은 대학이 이토록 처참하게 망가지도록 그동안 무엇을 해 왔는가”라고 비난하며 “뼈저린 반성과 함께 응분의 책임을 당연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예결산 부풀리기 관행으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예산을 부풀려서 학생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왔다니 기가 막힌다”며 “이러고도 어떻게 대학이 진리를 추구하는 상아탑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엉터리 회계처리로 법인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을 학생들에게 전가해 왔다”고 지적하며 “뿐만 아니라 회계부정을 통해 횡령과 배임을 하는 갖가지 비리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113개 대학을 감사해 50개 대학에 대한 부정을 적발하고 90명을 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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