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비판한 이재명 대표… "전쟁 책동 즉각 중단해야"
- 평화로운 집회 속 경찰과 일부 충돌… 길 건너편 보수 단체 맞불 시위
[에브리뉴스=정영훈 기자] 11월 9일 18시 30분, 서울 숭례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5당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등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집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경찰의 집회 대응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경찰이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보다는 권력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는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라며 "국가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과 국가를 위태롭게 사용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정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는 "함께 손잡고 그들이 무릎 꿇게 만들어 봅시다"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직접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왜 남의 땅(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에 우리 국군과 살상 무기를 보내나"라며 전쟁에 개입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 책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어려운 삶을 살피고, 국민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및 군사 정책을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법 제1조를 언급하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을 거부하는 대통령의 태도를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대국민 선전포고였습니다. 단언컨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습니다"라며 "더 이상 관용은 없으며 이제 행동할 때"라고 국민에게 분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다른 야당 지도자들도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 각 당 대표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건희 여사 특검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를 강력히 외쳤다.
이날 집회는 야5당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집회에는 약 20만 명(집계 출처: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되었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경찰과 시민들 간에 충돌도 발생했다. 길 건너편에서는 보수 단체들이 '이재명 대표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두 번째 대규모 집회로,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촬영, 편집ㅣ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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