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눠 “쓰레기(Junk)·돈(Money)·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JMS란 정명석 교주의 성폭력으로 지탄을 받은 사이비 교단을 최근 민주당 내 돈 봉투 의혹 등과 엮어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태 최고위원은 해당 글을 곧 삭제했다. 최근 당내 최고위원들이 ‘설화’로 논란을 불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제를 촉구한 바 있는 만큼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해 ‘김일성 일가의 지시’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으며, 지난 14일에는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표기한 일본 외교청서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의 화답 징표”라고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최근 국민의힘은 황정근 신임 윤리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윤리위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이 징계위에 회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일례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은 당에 엄청난 지지율 하락 등의 해악을 미쳤기 때문에 징계 회부가 올라간다 해도 반대하는 분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날 오전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윤리위원회는 역할이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다. 당헌당규에 정해진 역할을 공정성과 객관성의 원칙에 따라 잘 수행할 것”이라면서 “그 이상 윤리위의 구체적 안건에 대해선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답을 피했다.
한편, ‘양두구육’ 발언을 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으며, 수해현장 봉사활동 중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했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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