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지도부의 설화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범보수진영 인사들과의 갈등노출 등의 문제로 악재가 겹치고 있는 중에도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당지지도는 33%로 조사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 ▲지지정당 없음 30% ▲모름/무응답 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부터 50대까지는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대와 7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답 없다’는 응답은 18~29세에서 51%, 30대 42%로 각각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진보진영이 꼭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수’ 응답자의 70%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진보’ 성향을 표명한 응답자 중에서는 49%만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 응답자는 각각 민주당 29%, 국민의힘 24%, ‘지지 정당 없음’ 40%였다.
정부여당 악재에도…진보진영 약세?
전 목사 논란은 지난 3월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 목사의 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발언' '전광훈 우익 천하통일' 발언으로 촉진시켰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하태경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인사들이 전 목사와의 ‘손절’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당내 4, 5선 중진들이 모인 연석회의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우리 당 중심에 있는 분들이 집권여당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 이런 언행이 이뤄지지 못하면 결국 현장에서 뛰는 당원들이 힘들어한다”며 “이런 것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전 목사 손절,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등을 요구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면직했다. 홍 시장도 이에 강하게 반발해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당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더 낮게 나온 것은 최근 한일관계와 국민의힘 상황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실효가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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