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더불어민주당의 태극기 팻말으로 인해 파행됐다. 지난 17일 국방위 전체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파행이다.
민주당 측이 내건 태극기 피켓에는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윤석열 정부의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항의하는 의미로 붙인 것이며, 지난 17일 국방위와 이번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정회를 요청했다.
이번 문체위 전체회의에서는 개의 6분만에 정회했으나 여야 간사 간 합의에 따라 민주당 측이 팻말을 자신의 발언 시간에만 부착하기로 하면서 20여분 만에 속개했다.
여당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 의석의 태극기를 겨눠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에서 우리로 봐서는 자존심이고, 어떤 이유로도 태극기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태극기가 정치 쟁점화가 된다는 것은 듣도보도 못하고, 처음 듣는 얘기”라며 “대한민국 태극기를 국회의원들이 붙였다고 해서 이게 정치적 쟁점이 되냐”고 반발했다.
결국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개의 5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양측은 여야 간사 간 논의 끝에 발언 시간에만 태극기를 부착하기로 합의한 후 정회 23분 만에 회의를 속개했다.
홍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에 따라 부착한 분은 다 떼어달라”며 “자신의 발언시간에만 붙이는 걸 허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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