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2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9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의원들이 속속들이 국민의힘 당사에 모습을 비쳤다.
안 의원은 2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 110대 국정과제를 만든 점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를 통해 ‘윤·안 연대’를 이뤘으며 인수위를 통해 국정과제를 잘 알고, 총선에 유리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안 의원은 특히 윤·안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윤·안연대가) 없었으면 어떻게 대선 때 후보 단일화가 됐겠나. 단일화가 윤안연대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오전 9시30분께에는 조경태 국의힘 의원이 당 대표 후보 등록을 위해 국미의힘 당사를 찾았다. 그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정치·국토·국가개혁의 3대 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국가개혁에 대해 ▲비례대표제 폐지 등을 통한 국회의원 인원 감축 ▲불체포특권 등 국회의원에 대한 특권 폐지 ▲정당국고보조금 폐지 등을 공약했다.
조 의원은 ‘윤심’에 대해 “윤심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냐. 윤심이 당 대표 선거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꼬집었다. 그는 “(전당대회는) 국민 마음에 드는 후보가 누구냐가 중요하다. 윤심이 아닌 국심”이라며 “얼마나 수준 낮은 사고냐. 우리 당이 국민들의 당인데, 그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 10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여러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경원 전 대표와 서로 필요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머지않은 시기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나 전 의원의 선거를 계속 지원했던 분들 상당수가 이미 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윤심’에 대해 “대통령을 본인 당 대표 선거에 자꾸 끌어들여 악용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건 좀”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날 오전 그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겨눠 “윤석열 대통령과 반대쪽에 있는 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경우, 대리인이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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