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예상자에 대한 여론조사로 당권주자들과 지지후보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폄훼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란?
여론조사란 ‘여론의 동향’을 알아보려는 통계적 사회조사이며, 자유롭게 결과를 해석할 수 있으며, 결과해석에 따라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 ‘100% 당원투표’로서 선거권자인 ‘당원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발표하는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들과 언론보도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아래와 같이 제언한다.
첫째,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현재 발표되는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는 ‘국민정서’, ‘여론’을 통계적 수치로 나타내는 참고 데이터일 뿐이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 3월20일 발표한 에브리씨앤알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은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4.2% 앞서나갔음에도 오 시장에게 역전패했다.
안 의원의 실패 원인은 여론조사 기관의 ‘오류’가 아니라 ‘선거전략’ 실패에 원인이 있었다고 해석된다.
둘째, 여론조사의 자의적 해석 vs 교차분석을 통한 전략수립
여론조사는 이슈와 프레임선점에 따라 하루만에도 결과 값이 변한다.
여론조사의 결과 데이터만 보는 참모와 ‘추이도’, ‘교차분석’을 비교분석하여 전략수립을 할 수 있는 참모의 능력에 따라 선거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교차분석은 선거의 향후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에브리씨엔알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교차분석표 결과 김기현 후보의 1위, 나경원 후보의 쇠락, 안철수 후보의 상승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였다. 또한 가상대결에서 나경원 후보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음에도, 나경원 후보의 측근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내고 있는 데이터에 대해 자의적 해석과 여론조사 불신 주장으로 기존의 지지층들을 관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러한 결과로 구정 민심에서 김기현 지지세 확산, 안철수 결선 경쟁력 강화로 나타난 것이다.
결론, 여론조사 불신만 외칠 것인가?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다양한 변수가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 오염된 여론조사 결과치를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여론조사에 대해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과 참모들은 ‘캠프논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는 세계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는 중앙여론조사심의이원회가 있고, 대다수의 여론조사등록 기관들이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여론조사를 사회 통계조사라는 측면에서 자의적 ‘불신과 비판’ 보다 ‘통계’ ‘국민정서’로 이해하고 대응전략 수립에 골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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