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피선거권 자격 논란에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우 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안에 공식적으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제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 비대위원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 방침을 다시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우 위원장이) 후보 등록한 이후 내부에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전에 당내에서는 다시 한 번 더 논의하긴 어렵다시는데, 저와 이견이 있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할 예정”이라며 “추후 결정할 건 당내에서 결정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예외 적용 사유와 당내에서 생각하는 사유가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정당이 국민 이야기를 좀 더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면서 “후보 등록을 통해 국민 여론을 보다 듣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혜 지적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요청드렸는데 공식 안건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에 문제제기한 것”이라며 “정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느 정도 확고한 기준을 갖고 내려야 되는데, 그 당시 누군가의 의견에 따라 좌우되는 건 70년 역사를 가진 정당으로서 옳지 않다 판단해 재논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특혜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런 조항이 당규상 이어서”라며 “비대위원장 시절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해당 조항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공천받았고, 민주당의 의원도 이 조항을 통해 당에 들어왔기 때문에 이걸 특혜라기보다 공식적으로 논의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으나,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4일 박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피선거권 자격 예외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이달 1일 기준 당원으로 가입한지 6개월이 지나야 피선거권을 부여하는데, 박 전 위원장은 2월14일 입당해 이에 충족되지 못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출마 강행 의지를 밝히며 조항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 주장이 특혜 요구로 비춰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