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봄철 이상 고온으로 돌발 해충 발생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2일 온난화 등 농업환경 변화로 발생하는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돌발해충과 바이러스 매개충에 대한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겨울 12월과 1월 평균기온은 전국적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월동 해충의 발육이 시작되는 2월은 2.4도, 3월은 2.6도 이상 기온이 올랐다.
농진청은 이로 인해 올해는 돌발해충 월동난(겨울을 버틴 알)의 생장 속도와 생존율이 높아져 부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부화량도 증가해 예년보다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자체 개발한 해충 발생 예측 모형에 기상청 기상자료를 넣어 권역별 돌발해충의 부화 시기를 예측했다.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은 산수유, 감, 매실 등, 미국선녀벌레는 단감, 매실, 콩, 인삼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꽃매미는 포도나무를 포함해 11종 이상의 과수에 피해를 준다.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는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 최소 10~12일 정도 일찍 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부화 시기는 5월 중하순이었으나 올해는 5월 초순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전북·충남·경북 지역에서는 약 7일 정도, 경기와 강원도에서는 약 10일 정도 부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선녀벌레는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매미나방보다 평균 2~3일가량 부화가 늦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 처음 유입된 2010년도 초반과 비교해 보면 10~12일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등록된 약제는 꽃매미 11 작물 51품목 138 상표, 갈색날개매미충 16 작물 38품목 145 상표, 미국선녀벌레 20 작물 62품목 186 상표가 있다.
농진청은 올해는 봄철 이상고온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 작물 재배 초기 어린 모종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봄철 육묘상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돌발해충은 농경지와 인근 산림지에 주로 서식하며 산림지에서 부화해 농경지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충 월동난의 50%가 부화하고 1주일 후 공동방제를 시행하고, 부화가 거의 끝나는 5월 하순 무렵 한 차례 더 공동방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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