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태책위원장은 지난 10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후보군들을 향해 “적격자 없다”고 했다가, 이언주 전 국회의원 출판 기념회 인사말에서 “이 전 의원의 정치 행로에 많은 격려해 달라"고 밝혀 비대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발언이 있기 전부터 이언주 전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고 있던 시기였다.
김 위원장은 2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이 전 의원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진,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훌륭한 여성 정치인” “19대 국회의원 때 제가 후원회장을 맡아 20대 국회까지 후원회장을 한 인연이 있다” “이 전 의원의 책 '부산독립선언'을 완벽히 읽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고향 부산의 발전을 위해 부산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이냐는 방안을 고민 끝에 출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행사’ 참석 이후, 부산 관광협회와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 "국회의원 3, 4선 하고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큰 설계로 부산 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 아직 적격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 했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당의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에 대해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발언을 수차례 반복해 오면서, 초선이나 청년 경제인의 출마자를 찾거나 출마를 종용한다는 말도 계속 했었다.
김 위원장의 임기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나는 4월말까지로 되어 있어, 보궐선거 공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나오고 있는 김 위원장의 불공정한 듯한 발언은 ‘심판의 사심이 드러냈다’거나, 공천과정에서의 ‘불공정 시비’ 중심에 설 수 있음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공심위는 경기도 광명시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재선했던 이언주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후보등록 15여일을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했던 부산 중구 영도구에서 부산 남구을에 공천해 낙선했지만 특혜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23일 이진복 전 의원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던 부산지역 모 국민의힘 인사는 “지난 4.15 공천에서 김형오 키즈로 알려지며 공천을 받고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의원과 같은 구설수를 만들려고 김 위원장이 개인적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김 위원장이 부산 당원들의 뜻을 저버리고 사심을 공천에 개입시킨다면 국민의힘은 보궐선거에 패배할 것이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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