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형택 기자] 정치복귀를 위해 1년4개월 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58)가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9일 안 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렵고 외로운 길이 될지 모르지만 7년 전 나를 불러준 국민의 바람을 가슴에 깊이 담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정치활동 재개로 야권통합 등 정계개편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란 거대 양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제3지대에 실용과 중도를 표방하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라고 했다. 독자적 창당에 나설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바른미래당)당 내외 여러분을 찾아뵙고 상의드리려 한다”라며, “최선의 방법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패배 후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로 출국했고,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옮겨 스탠퍼드 방문학자로 머무러다 귀국했다.
안 전 대표는 입국장에서 큰절을 한 뒤 “영호남 화합과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지만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바른미래당과의 합당에 대해 사과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는 현 정권의 진영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 과거지향적이며 무능한 국정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그 반대편에는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며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려는 야당들이 있다”라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오는 4·15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국회에)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중도·보수 통합을 논의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야권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진영 대결로 일대일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라고 독자 노선 계획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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