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천 기자] 선거가 끝나고도 국민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는 경우는 종종 있다. 대게는 당선 사례나 낙선 사례의 경우지만 공당의 선거 패배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궂은 날씨 속에 '삼보일배(三步一拜)'에 나선 정치인이 있다.
박종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 사무부총장은 오늘 오전 10시경 수원시 장안구 새누리당 경기도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총선패배는 모두 제 탓"이라며 "총선에 참패한 새누리당과 저의 낙선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삼보일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부총장은 16대, 18대에 이어 3선에 도전하며 수원갑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지만 더민주 이찬열 의원에 득표율 10%p 이상의 대패를 당하고 낙선했다.
박 사무부총장은 "제1보에 이기심과 탐욕을 멸하고 제2보에 패거리 계파정치에 더렵혀진 마음을 씻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결의하고 제3보에 오직 국민만을 위한 정치에 매진할 것을 서원한며"며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이같은 행동을 두고 이한구 전 공관위원장,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원유철 원내대표 등 공천 막후에서 박 사무부총장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한 사람들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데 박 사무부총장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동정론'과 '그저 그런 쇼'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으로 받아들이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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