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부킹녀 고용 남자 손님 유혹...술값 수백만원 폭리
미녀 부킹녀 고용 남자 손님 유혹...술값 수백만원 폭리
  • 조현철 기자
  • 승인 2011.08.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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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포경찰서(서장 김규현)는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 소재 술집업주 김모(남. 28)씨를 구속하고 관련자 24명을 불구속 했다. 업주 김씨는 '신종알바' 구함이라는 전단지를 배포해 이를 보고 찾아온 20대 초반 아르바이트생들은 모집했다. 주로 학비나 생활비를 필요로 하는 여대생이나 학원강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었다. 나이트클럽에서 남자손님을 유인해 고가 양주로 매상을 올리기로 하고 카운터와 종업원 알바 부킹녀 등 각각 역할을 분담시켰다. 이들은 남자들에게 접근한 후 “호감이 간다 내가 잘 아는 홍대 근처의 조용한 술집에서 한잔 하고 싶다” 라고 유혹 했다. 이들은 우연을 가장한 즉석 만남처럼 남자 손님을 데리고 오면 업주로부터 1회당 10~15만원씩을 받고 매일 손님들을 끌어들였다. 남자 손님이 화장실에 갔을 때 일방적으로 고가의 양주를 시켜 마시고 계산할 때는 술값이 비싸다며 항의하는 사이 술집을 빠져나가 연락을 끊는 방법으로 고액의 술값 106만원을 지불케 하는 등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총 282회에 걸쳐 2억 5,248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후반~30대 후반의 남자 회사원들로 이들은 진지한 만남을 갖고자 했으며 대학생․학원강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아르바이트로 고용 되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알바생들은 데려온 손님들이 고액의 술값을 지불하는지 알았지만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짧은 기간에 고액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일들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는 손님이 술값이 비싸다고 항의하면 오히려 술값 메뉴판을 가져다주며 지불치 않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는 방법으로 거액의 수익을 올렸으며, 술값을 지불치 않은 일부 손님들은 무전취식 혐의로 신고해 경찰 조사를 받게 했다. 비싼 술값 때문에 업소에 항의하러 다시 찾아갔다가 홧김에 칼을 휘둘러 오히려 구속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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