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효길 기자] 카톡 서버에 암호를 저장하지 않고 단말기에 저장하는 기술을 적용해 1:1 비밀 채팅 모드를 제공한다. 카톡 감청 이후 개인 정보 보안 강화책으로 해석된다.

8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서버에 암호를 저장하지 않고 단말기에 저장하는 방식인 ‘종단간 암호화’ 방식을 1;1 비밀 채팅 모드에 적용한다.

이 비밀 채팅을 방법을 이용하려면, 열려있는 1:1 채팅방의 더보기 메뉴에서 ‘비밀채팅’을 누르거나, 채팅 탭 하단의 채팅방 개설 버튼을 눌러 대화 상대를 선택한 뒤 채팅 종류를 ‘비밀 채팅’으로 선택하면 된다. 그룹 채팅방에는 내년 1분기 이내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다음카카오는 당시 서버에 메시지를 보관하고 이를 검찰의 감청 요구에 응해 대화 내용을 제공하는 이른바 ‘카톡 감청 사태’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 후 카톡 이용자들이 카톡 감청에 불안을 느끼며 타 메신저로 이동하는 현상도 빚었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검찰의 카톡 감청 요구에 법을 엄격히 적용해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메시지 저장 기간을 3~7일에서 2~3일로 줄이는 등의 노력을 했다.

그러나 ‘서버에 메시지 보관’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과 메시지 저장 기간 축소로 인해 카톡 사용자들은 업무 등 일에 지장이 생긴다는 불만이 발생했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이러한 불편은 서버에 일정한 기간 동안 메시지를 보관하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라며 “비밀채팅으로 이용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면 저장 기간 조정 여부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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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