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식품기업 중 동원F&B(대표이사 박성칠)가 협력중소기업의 협약을 게을리 해 유일하게 0점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동반성장 추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1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에 따르면 유통·식품기업들의 성적표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인 ‘보통’ 등급을 받은 기업은 홈플러스·농협유통·대상·동원F&B, 오뚜기 등 14개 기업으로, 유통업체와 식품 대기업이 각각 6곳, 3곳 포함돼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식품기업인 동원F&B와 유통업체인 이랜드월드는 장기간 협력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협약평가 0점으로 굴욕을 당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아 동반성장 컨설팅 지원 대상이 됐다.
반면 삼성전기·삼성전자는 3년 연속, SK텔레콤·포스코·삼성SDS 등 6개사는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아 지수 평가결과가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KT 등 5개 기업도 우수등급(2012년 기준 ‘양호’)에서 최우수 등급(‘우수’)으로 한단계 올랐다. 코웨이는 2012년 ‘우수’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최우수’를 기록해 호조를 알렸다.
일각에선 업종과 관계없이 동일한 방식의 동반지수 선출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협력업체와의 관계유지에 있어 유통업과 제조업의 성격이 다른 상황에서 현 기준안으로는 계속 저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동반위의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최우수 등급의 업체에는 주로 제조업이, 최하위 등급인 ‘보통’에는 주로 유통·식품대기업 등이 몰려 있어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동반성장지수에서 기아자동차, 삼성SDS, 현대미포조선 등 14개사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이밖에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등 36개사가 ‘우수’ 등급을, 농심, 대우건설, 롯데제과, 신세계백화점 등 36개 기업이 ‘양호’ 판정을 받아 체면을 유지했다.
이 같은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하도급분야 직원·서면실태조사 1년 면제(공정위) ▲기술개발관리침 가점 부여(산업부) ▲정부조달 공공입찰팜가자격심사시 가산점 부여(기재부) ▲3년 유효한 출입국심사우대카드 발급(법무부) ▲모법납세자 선정시 우대·납세담보 5억 원 한도 면제(국세청)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하위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 않으나, 3년 연속 개선등급 기업에겐 동반성장 역량 향상을 위한 컨설팅이 지원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번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모두 동반성장에 대해 CEO의 의지와 열의가 확고한 기업들이라 판단된다”며 “‘보통’등급에 포함된 대기업에게는 체감도 및 협약이행실적 평가결과 관련 자문을 제공해 해당 대기업의 향후 동반성장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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