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반면 개인서비스의 변동이 없는 점으로 미뤄봤을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영향을 받지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각각 상승한 109.24를 기록했다. 2.1% 상승률을 보인 2012년 10월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초 1.1% 상승률을 보이고, 2월 1.0%를 기록한 이후 3월(1.3%)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가는 5월 1.7%로 크게 뛰었다. 다만 한국은행이 물가안정목표 기준치로 정한 2.5~3.5%에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전월대비 0.3%, 지난해 동월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달 대비 0.2%, 작년 같은 달 보다 1.8% 상승했다.
식품, 전월세 등 전반적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4% 상승했으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세부적으로 식품은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4%, 전년동월대비 9.2% 각각 하락했다. 특히 신선채소가 지난해 동월 대비 18.8%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에 따르면 오락·문화(0.8%), 가정용품·가사서비스(0.8%), 의류·신발(0.5%) 음식·숙박(0.2%) 부문 등은 상승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 통신, 교육 부문은 변동이 없었다.
품목성질별 상품(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에 비해 돼지고기(22.1%), 오렌지(20.7%)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양파(-57.6), 배추(-53.4%), 파(-46.1) 등은 하락세였다.
서비스(집세·공공서비스·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6% 각각 올랐다. 전세와 월세가 지난해보다 각각 3.1%, 1.1% 상승했으며, 외래진료비(2.1%),와 하수도료(11.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작년 5월 하락폭이 큰 데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근래 들어 가장 높게 나왔다"며 "개인서비스 등에서 눈에 띄는 변동이 없던 점에 비춰 세월호 참사는 물가에 영향을 별로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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