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규모 86억4천만 달러, 16개월 연속 흑자행진
[에브리뉴스=우종한 기자] 지난달 국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행진 역시 16개월째 이어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6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 흑자였던 지난해 11월 68억8천만 달러를 갱신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규모도 225억4천만 달러로 늘었다.
경상수지란 한 나라에서 무역과 서비스 거래를 이용해 번 돈이나 해외로 지출한 적이 있는 돈으로 통상 국제수지의 기준이 된다. 세부항목으로 상품수지, 서비스 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역대 최고의 흑자를 낸 것은 수출 증가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5월 경상수지가 전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5월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72억7천만 달러로 4월 35억4천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 5월 수출은 495억9천만달러로 4월 474억8천만 달러보다 21억1천만 달러가 늘어난 반면, 수입은 423억2천만 달러로 4월 439억4천만 달러에 비해 16억2천만달러가 축소됐다.
주요 지역별 수출규모를 보면 미국, 중남미,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반면, EU, 중동, 일본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남미,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6%와 17.1%, 16.6% 증가했으며, EU, 중동, 일본은 각각 –14.0%, -13.4%, -11.6%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대폭적인 흑자 확대를 보인 반면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는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외국과의 서비스거래에서 벌어들인 금액과 외국에 지급한 금액의 차이를 말하며 선박, 항공기 운임료, 특허권 사용료, 외국인 관광객을 통한 수입 등이 해당된다.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는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 등의 악화로 4월의 14억5천만 달러에서 11억3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는 4월 9천만 달러에서 5월 3억4천만 달러로 적자규모가 커졌다.
이외에 본원소득수지는 4월 10억9천만 달러 적자에서 1억9천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천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5월 금융계정 순유출 규모는 25억7천만 달러에서 115억8천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252억달러였다.
직접투자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의 감소로 4월 3억 달러 유입초에서 14억 8천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순유입 전환으로 4월 19억2천만 달러에서 11억7천만 달러로 축소됐으며 파생금융상품은 6억5천만 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차입 순상환 전환 등으로 15억8천만 달러에서 85억3천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10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 이주자의 이주비와 재산 반출 등을 의미하는 자본수지는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장은 27일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자리에서 “5월 수입은 물량이 줄어든 게 아니고 원자재의 가격 하락 및 수입 감소로 인해 줄었기 때문에 불황형 흑자로 볼 수 없다”며 “6월은 통상 반기말 무역 외 부문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5월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상당폭의 흑자규모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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