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혐의는 시인, 성폭행 혐의는 부인
[에브리뉴스=우종한 기자] 대구 여대생 살해 용의자로 조모(25)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조씨는 성추행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성범죄자 관리의 허술함이 문제로 지적됐다.
1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대구 여대생 납치 살해 용의자 2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1시께 용의자와 일행 1명은 대구 중구 한 클럽에 들러 술을 마시고 있는 피해여성 일행에게 접근해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4시 30분경 피해여성 일행은 피해자를 택시에 태워 보내며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알려주고 헤어졌다.
하지만 조씨는 피해자가 탄 택시를 다른 택시로 몰래 추적, 신호대기에 걸린 틈을 타 피해자가 탄 택시에 ‘남자친구’행새를 하며 합승했다.
조씨는 행선지를 돌려 대구 북구 산격동에 내려 모텔로 데려가다 빈 방이 없자 자신의 원룸으로 피해자를 데려갔다.
조씨는 집에 도착 후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격렬히 반항하자 주먹과 발로 구타한 뒤 목을 졸라 기절시켜 살해했다.
조씨는 피해자를 화장실에 방치해 두다 오후 5시경 렌터카를 빌려와 시체를 경주의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당초 피해자를 마지막으로 태웠던 택시기사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했으나, 택시기사로부터 “피해자를 태워 가던 중 조씨가 남자친구라며 택시에 합승한 뒤 북구 산격동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날 새벽 술집에 있던 조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술집과 인근 골목, 조씨의 집 근처 모텔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씨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 받았다.
또한 조사결과 조씨가 청소년 성범죄 전과범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조씨는 2011년 1월 울산에서 여아를 성추행해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전력이 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며, 피해자 시신에서 나온 용의자의 체액을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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