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사령부는 이날 우리 정부에 보내는 ‘최후통첩장’을 통해 “괴뢰 당국자들이 진실로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지금까지 감행한 모든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전면중지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온 겨레 앞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록 첨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두가 떨쳐나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민족 최대의 경사로 경축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괴뢰들만이 백주에 서울 한복판에서 반공 깡패무리를 내몰아 반공화국 집회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 최고 존엄의 상징인 초상화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는 만행이 괴뢰 당국의 비호 밑에, 서울 한복판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한 우리의 예고 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이라면서 “보복대상에는 최고 존엄을 훼손시키는 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가담한 자들, 그것을 부추기고 묵인한 놈과 해당 당국 기관 및 부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최고 존엄을 어떻게 받들어 모시고 지키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우리 혁명 무력의 정정당당한 군사적 시위행동이 즉시에 개시될 것”이라면서 “군사적 시위는 우리의 최고 존엄을 훼손시키는 온갖 적대세력들에 대한 강력한 철추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한의 ‘최후통첩장’이 우리 정부가 제시했던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최대 명절인 태양절(15일)에 대규모 군 열병식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무력시위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보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만 모습을 드러내며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한반도 위협을 고조시키던 당시와는 다르게 김정은이 숙고에 들어간 것은 한반도 위기국면 전환 모색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내 보수단체 회원들은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 등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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