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통일부는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업무보고 자료에서 ‘김정은’이라고만 기재한 것을 본 심 의원은 “오늘 아침 장관이 발표한 자료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자료 아니냐”면서 “사적으로는 어떻게 표기하든 할 수 있지만 공식 자료에서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 이런 식의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의 주장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김정은의 공식 호칭을 붙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심 의원이 김정은의 공식 호칭을 묻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가리켜 ‘박근혜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 자체가 상황의 악화를 의미한다”면서 “정부는 이런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정중한 예를 갖추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은 우리 대통령이나 고위 관리에게 공식 호칭을 붙이지 않으며, 일부 장관에게는 욕설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 예를 갖추라는 지적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북한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얼굴 사진이 붙은 허수아비를 향해 한 북한군 병사가 욕설을 하며 군견을 훈련시키는 영상과, ‘김관진놈’이라고 적힌 사격 표지를 향해 사격 연습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심 의원의 발언을 뒤늦게 접한 한 네티즌은 “평소 같았으면 그냥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 북한이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드니 하면서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말이 돼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를 향해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서슴없이 퍼붓고 있는데 우리가 왜 예를 갖춰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던지, 아니면 자신의 발언이 실수였다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한 나라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자신의 발언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현재 상황에서 할 말인가” “사상이 의심스럽다” “의원자격에 사상검증을 필수로 도입해야 한다” “맞는 말 같기도 한데 지금 상황에 굳이 필요한 발언은 아닌 듯” “우리가 왜 그래야 하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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