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소속 한국인으로 알려진 한 해커(트위터 ID @Anonsj)는 8일 “북한 내부인터넷망을 외부망과 연결하고 북한 정부 홈페이지를 타격하는 것을 넘어 핵시설, 고위급 인사 등과 관련한 핵심 정보를 빼낼 계획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면 그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25일 공격을 앞두고 외부의 일반 인터넷망에서 차단돼 있는 북한 내부 인터넷망 ‘광명’에 외부망과 내부를 연결하는 일종의 전산상 통로인 ‘닌자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닌자 게이트웨이 구축에 성공하면 과거 이란 핵시설이 악성코드 ‘스턱스넷’(Stuxnet)의 공격을 받아 손상된 것과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북한 핵시설에 가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격이 성공하면 북한 주민에게 일종의 ‘인터넷 해방구’가 만들어지는 셈인데 그런 부분도 이번 공격의 주요 목표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게 이번 닌자 게이트웨이 구축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닌자 게이트웨이가 구축되는 방식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또 6월 25일 북한 공격은 ‘어나니머스’의 한국지부 격인 ‘어나니머스 코리아’의 주도로 이루어 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내 보수 성향 사이트인 ‘인간베스트’(이하 일베) 홈페이지가 전날 밤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해 8일 오후 3시 30분경부터 접속이 재개됐다.
일베 측은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잠시 전부터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시작돼 사이트 접속 장애가 있다. 빠른 정상화를 위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고 공지했다.
일베 회원들 중에는 ‘어나니머스’의 해킹 공격 의혹을 제기했고 ‘어나니머스’ 측도 일베 회원들이 어나니머스의 뉴스 페이지 채팅방(IRC)에 들어가 소란을 피워 관리자들이 화가 난 나머지 ‘공격’을 언급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상에는 “일베 공격은 어나니머스 소행” “북한의 공격” “일베의 자작극” “어나니머스 의적인줄 알았는데 실망”이라는 등의 ‘어나니머스’를 비난하는 온갖 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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