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낙선할 경우 신당과 민주당 입당, 무소속 등 3가지 모두 고려대상인가라는 질문에 “경우의 수로는 가능한 방법들”이라면서 “모습 개개의 확률은 다들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선택지들에 대해서 고민해본 건 사실”이라면서 “선거과정을 통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지지자 분들의 용서와 동의를 구할 수 있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다른 선택지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에 어떻게 될 그런 계획은 세우기에 솔직히 여력이 없다”면서 “만약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당선된 다음 또 여러 말씀들 겸허하게 듣고 최대한 계획을 세워서 제가 마음이 결심 되면 그때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낙선 후에도 정치는 계속 할 생각”이라면서 “정치인은 당선되면 당선되는 대로 이제 겸허하게 그뜻을 받들어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야 될 것이고 만약에 낙선한다면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림으로서 계속 앞으로 열심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치와 관련해서는 “없던 걸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일종에 생활정치, 서민과 중산층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이번 선거도 서민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실제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주민 분들께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치가 추상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 살아보세’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과 같은 구호도 그것 자체만 보면 모호할 수 있는 구호 아니겠나”라면서 “그 이후에 행동을 통해서 실천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제 가슴에 와 닿는 구호가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노원병 선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개소식에서 안 후보는 “노원에서 새 정치의 씨를 뿌리고 싹을 띄우겠다. 그리고 대한민국 전역에서 우거지도록 하겠다”면서 “제 승리는 새 정치의 믿음을 주신 여러분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새 정치’의 의미에 대해 ▲서민과 중산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 등으로 규정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송호창 의원,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 장하성 고려대 교수, 조광희·금태섭·강인철 변호사, 유민영 전 대변인 등 ‘안철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과 민주통합당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 김태랑·전혜숙·서종표·조배숙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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