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자연녹지에 석유화학공장 증설 논란..."잇단 폭발사고에 불안"
SK에너지, 자연녹지에 석유화학공장 증설 논란..."잇단 폭발사고에 불안"
  • 이은선 기자
  • 승인 2013.03.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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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Newsis
[에브리뉴스= 이은선 기자] SK에너지가 잦은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울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키로 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SK에너지가 2008년부터 계획을 수립, 2019년까지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공해차단녹지 내 933000m²를 공장부지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울산시가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녹지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게다가 최근까지도 SK에너지에서 끊임없이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혀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1111SK에너지 내 원유탱크 화재가 발생, 201010SK중질유 분해공장에서 정비작업 중 가스누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지난 200310, 19995월에도 폭발로 인한 화재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31SK주 내 육상출하장에서 솔벤트를 싣던 탱크로리 탱크가 화재로 폭발, 유조차가 파손되고 유류공급시설 일부가 불에타 1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진영 울산광역시 시의원은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연녹지는 공기정화에 있어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동시에 화재폭발사고로부터 인근을 보호하는 기능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잇따라 발생하는 폭발사고로 인해 항상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은 공장증설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SK가 울산시민을 위해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녹지를 없애고 인공녹지를 만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얼마 남지 않은 자연공간인데 그것마저 없애서 공단으로 완전히 이으면 큰 사고가 났을 때 차단막도 없을뿐더러 공기정화역할도 다 없어진다시민여론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확정적으로 말할 순 없으나 시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알고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SK가 너무 회사 이익만을 추구한 행태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울산석유화학단지 증설은 2008년부터 울산시와 협의 하에 진행돼온 사안으로 자연녹지를 산업 용지로 바꾸기 위해 국토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의 승인을 받았고 절차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실시계획승인을 받기 위해 환경역량평가가 이뤄지는데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필수적이었고 의의가 있을 경우 공청회를 열기로 했으나 반발이 없어 공청회는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환경보호보다 경제발전이 우선시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그 부지는 공장부지로 합당하다 인정받았고 사실상 녹지조성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SK에너지 대표와 울산시장은 20103MOU를 체결했다. 현재 SK 에너지는 석유화학공장 증설과 관련 인허가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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