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이은선 기자] SK에너지가 잦은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울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키로 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SK에너지가 2008년부터 계획을 수립, 2019년까지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공해차단녹지 내 93만3000m²를 공장부지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울산시가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녹지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게다가 최근까지도 SK에너지에서 끊임없이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혀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SK에너지 내 원유탱크 화재가 발생, 2010년 10월 SK㈜ 중질유 분해공장에서 정비작업 중 가스누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03년 10월, 1999년 5월에도 폭발로 인한 화재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3년 1월 SK주 내 육상출하장에서 솔벤트를 싣던 탱크로리 탱크가 화재로 폭발, 유조차가 파손되고 유류공급시설 일부가 불에타 1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진영 울산광역시 시의원은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연녹지는 공기정화에 있어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동시에 화재폭발사고로부터 인근을 보호하는 기능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잇따라 발생하는 폭발사고로 인해 항상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은 공장증설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SK가 울산시민을 위해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녹지를 없애고 인공녹지를 만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얼마 남지 않은 자연공간인데 그것마저 없애서 공단으로 완전히 이으면 큰 사고가 났을 때 차단막도 없을뿐더러 공기정화역할도 다 없어진다”며 “시민여론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확정적으로 말할 순 없으나 시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알고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SK가 너무 회사 이익만을 추구한 행태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울산석유화학단지 증설은 2008년부터 울산시와 협의 하에 진행돼온 사안으로 자연녹지를 산업 용지로 바꾸기 위해 국토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의 승인을 받았고 절차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시계획승인을 받기 위해 환경역량평가가 이뤄지는데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필수적이었고 의의가 있을 경우 공청회를 열기로 했으나 반발이 없어 공청회는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환경보호보다 경제발전이 우선시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그 부지는 공장부지로 합당하다 인정받았고 사실상 녹지조성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SK에너지 대표와 울산시장은 2010년 3월 MOU를 체결했다. 현재 SK 에너지는 석유화학공장 증설과 관련 인허가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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