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울산에서 31개월 여아
[조해진 기자]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수족구병(手足口病, Hand, Foot and Mouth Disease)’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울산에서 사망한 31개월 된 여자아기에게서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71형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사망한 아기는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뇌염 증상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등 어린아이들에게 주로 유행하며 ‘콕사키바이러스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71’과 같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이다.
증상은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빰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간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 등이 발생하지만 보통 1주일이 지나면 호전된다.
그러나 면역체계가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에게 감염될 경우 무균성수막염, 뇌염 등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할 가능성이 있어 출산 직후의 산모와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 근무자들도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과 대변, 물집의 진물 등의 직접 접촉을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된다.
이에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고, 확산 방지를 위해 발병 후 1주일 동안은 집에서 격리해 치료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중국(홍콩, 마카오)과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수족구병의 발생률이 높고 일본에서도 수족구병 발생 현황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2009년 6월부터 수족구병을 법정전염병 중 지정감염병으로 부류해 수족구병의 발생현황 및 추이를 파악하고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사례에 대한 감시를 위해 표본감시체계를 운영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족구병으로 인해 매년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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