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로켓병기 ‘대신기전’ 세종때 과학기술자 '박강'이 개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로켓병기 ‘대신기전’ 세종때 과학기술자 '박강'이 개발”
  • 박준표 기자
  • 승인 2012.03.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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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표 기자] 세계적인 과학기술문화유산인 ‘대신기전(大神機箭)’의 연구개발 책임자가 당시 39세의 과학기술자였다고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대신기전은 1448년 개발된 세계 최초 2단형 로켓이자 세계최대의 종이약통 로켓화기로, 우리나라의 전통로켓인 신기전을 연구해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의 채연석 박사는 신기전의 전신인 주화(走火)와 신기전(神機箭)이 본격적으로 개발돼 사용된 시기인 세종 27년(1445년)부터 문종 1년(1451년) 사이의 조선왕조실록기록을 분석, 전통 로켓 무기인 ‘대신기전’의 연구개발 책임자는 조선 세종 27년부터 군기감정(軍器監正)을 지낸 과학기술자 박강(朴薑 : 1406~1460)이라고 14일 소개했다. 채 박사에 소개에 따르면, 박강은 세종 27년(1445년) 3월 39세의 나이에 군기감정이 되어 2년 3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하면서 최무선 때부터 사용해오던 주화를 개량, 소발화라는 폭탄을 부착하고 200m를 비행할 수 있는 ‘중주화’와 대형폭탄을 탑재해 500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초대형 로켓화기인 ‘대주화’ 등을 연구개발 했다. 박강이 개발한 중주화와 대주화를 비롯한 주화는 세종 29년 가을부터 12월초까지 3~4달 사이에 여진족을 격퇴시키기 위해 평안도와 함길도의 4군 6진 지역에 모두 24,930개가 배치된다. 그리고 이중 9,000개는 평안도 현지에서 박강이 제조한다. 박강이 재직했던 ‘군기감’은 화약 무기를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던 곳으로, 지금으로 치면 국방과학연구소와 비슷한 역할을 했던 기관이다. 당시 박강이 개발한 ‘중주화‘와 ‘대주화’는 세종 30년(1448년) 6월, 총통등록(銃筒謄錄)이 발간되면서 이름이 ‘중신기전’과 ‘대신기전’, ‘산화신기전’으로 바뀌고, 그 규격은 1474년 편찬된 국조오례서례의 병기도설에 기록돼 있다. 채연석 박사는 우리의 전통 로켓인 신기전에 애착을 갖고 지난 40여 년간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원형 복원에 성공했으며, 영화 ‘신기전’의 자문도 담당했다. 채 박사는 “우리민족의 과학기술재능을 가장 보여주는 세계적인 과학기술문화유산인 신기전의 연구개발 책임자를 찾아내는 연구에 이어 앞으로 신기전의 제작 전통을 이어가는 과학문화축제의 개최, 신기전 관련된 설계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 개발자 박강의 영정제작 및 관련 유물 찾기 등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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