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화합형' 인선 재정비...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 낙점
비박계 '정몽준·이재오' 영입 주목...두 의원 기용 시 대선 가도 탄력
[에브리뉴스=김상영 기자] ‘친박 2선 퇴진론’,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 등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새누리당 내 갈등이 서서히 봉합되는 분위기다.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한 박근혜 대선 후보가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선임키로 하는 등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결과라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이 원내대표를 선대위에서 배제하고, 대선 공약인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에게는 박 후보 본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고, 한 고문에게는 산하 분과위원장 또는 고문 역할을 맡기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경제민주화를 둘러싸고 이한구 원내대표와 갈등을 빚었지만 10일 당무에 복귀했고, 안 위원장도 비리전력을 가진 한 전 고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할 경우 사퇴할 뜻을 수차례 밝혔지만 진통끝에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박 후보는 화합형 인선을 통해 선대위 진영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11일 선대위원장 인선을 통해 새진용을 짜고 70일 남은 대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 후보가 김 전 원내대표를 총괄본부장으로 낙점한 점은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참여 확대와 그 동안 강조해온 '쇄신·대통합' 이미지를 한꺼번에 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더불어 친박 중심으로 꾸려져 온 선대위 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에 친박 비주류인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의원, 비박(非 박근혜)계인 정두언 의원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의원은 전략·기획 파트 본부장에, 경선 당시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 의원은 홍보 파트 본부장에 임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친이(親 이명박)계 출신으로서 2007년 대선 당시 대선준비팀장을 맡았던 정 의원도 선대위에서 핵심 직책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박 후보가 10일 오전 정 의원의 장모상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더 나아가 정몽준, 이재오 의원 등의 인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두 의원의 기용은 박 후보의 대선 가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친이계 출신인 조해진, 김영우 의원도 선대위 영입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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