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윤창원 기자]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로 평가받는 최경환 의원이 지난 7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직을 전격 사퇴 했다.
하지만 당내 쇄신파 등은 '친박 2선 퇴진론'을 거듭 주장하며 친박과 박근혜 대선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이날 “특정 사람의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니다”며 ‘친박계 2선 퇴진론'을 주장했다.
朴 "새로 시작하자는 것은 선거 포기"
하지만 박 후보는 최 의원 사퇴를 끝으로 더 이상의 지도부 사퇴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박 후보는 8일 “모든 것을 뒤엎고 새로 시작하자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자는 것”이라며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장과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초·재선의원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선이 두 달가량 남았는데 여기서 판을 뒤집으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는가"라고 격노했다.
계속되는 당내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안대희 위원장과 대화를 해보겠다. 김종인 위원장도 많이 도와주려고 (당에)들어온 것”이라면서 “지금은 선거 승리를 위해 내 위치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했는가, 누가 누구를 탓하고 잘못됐다고 하기 전에 나는 당의 승리 위해 내 위치에서 잘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불쾌한 심내를 내비쳤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소장·개혁파 출신인 김성식 전 의원이 7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2월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임하며 벌판으로 나왔던 저는 이제 안철수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쇄신 파동 과정에서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 등 전면쇄신을 요구하다 관철되지 않자 정태근 전 의원과 동반 탈당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당에 대한 애정이 컸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박 후보의 위기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친박 2선 퇴진론과 호남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또 다른 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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