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오직 국민만 보고 피하지 않고 민심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는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첫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한 대표는 22일 오후 인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10·16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용철 강화군수와 함께 당선 사례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 국민께 힘이 되겠다"라는 말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81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의혹 규명 절차 적극 협조 등 이른바 '3대 혁신‘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아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누가 어떤 잘못을 했고 뭐가 문제인지 적어서 알려주면 판단해 보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한 회동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면담 결과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까 말씀드린 걸로 갈음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전날 회동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여당 의원 수십 명을 만나 특검법 반대를 설득해 막았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걱정이 된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은 22일 부산 범어사 방문에서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라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라는 말로 입장을 확인시켜주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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