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서초 등 부유한 지역 PB센터 증가, 도봉구 같은 금융 취약지역의 점포 감소
[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김재섭 국회의원(국민의힘, 서울 도봉구갑)은 지난 10월 1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 불평등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서민금융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포용금융과 서민금융 강화를 강조해 왔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부족하다"라며 금융당국의 미비한 대처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과 사회공헌 지출 간 불균형을 지적하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지출은 증가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저신용자 대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이를 늘렸다"라며,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부족을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약 5조 원 줄인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약 6조 원 늘렸다"라고 금융 취약계층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은행들의 행태는 금융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 양극화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고민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김재섭 의원은 금융 취약지역에서의 점포 감소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강남, 서초 등 부유한 지역에서는 PB센터가 늘고 있지만, 도봉구 같은 취약지역에서는 은행 점포가 줄고 있다"라며, 지역 간 금융 격차를 우려했다. "도봉구의 경우, 1인당 감당해야 하는 은행 점포 수가 강원도보다 많다"라며 지역 불평등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지원과 지역 간 불평등 해소에 금융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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